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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100년 전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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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 작성일20-08-26 13:43 조회1,8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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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근 그림으로 보는 100년 전 풍속

 

100~200년 전 우리 겨레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당시는 카메라가 발달하지 못한 때여서 전하는 그림으로 겨우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긍재 김득신(金得臣) 등의 풍속화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그림들입니다. 그런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화가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은 우리에게 1,500여 점이 넘는 풍속화를 남겨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100년 전 사람들의 풍속을 잘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난 5월 20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지요. 그리고 어제 8월 18일에는 이 특별전 연계 비대면 학술대회를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tnfmk)로 연 바 있습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1976년 독일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현 독일 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의 동양학부에서 근무하며 유물을 정리하다 기산풍속화를 발견하고 처음 국내에 소개한 조흥윤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의 회고담을 들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기산풍속화 소장처별 '그네뛰기’
▲ 기산풍속화 소장처별 '그네뛰기’

 

특히 경기민속학회 정형호 교수는 <기산풍속화의 분류에 따른 소장처별 특징과 민속학적 의미>라는 발제에서 기산 풍속화는 대략 1,626점으로 파악된다면서 “기산풍속화의 민속학적 분류를 해보니 ”농업에서는 모내기, 도리깨질, 밭 쟁기질은 여러 소장처에서 대부분 나타난다. 그리고 용두레, 밭김매기, 가래질도 다수 나타난다. 여기에서 밭쟁기질은 프랑스 기메박물관 만이 소 한 마리의 외겨리고, 나머지는 소 두 마리가 끄는 쌍겨리 형태로 나온다“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지요.

 

그러면서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김준근의 풍속화는 주제와 구도의 반복적인 구성, 또 다작은 물론, 상업적 용도로 자칫 관습적이고, 정형화됐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면 당시 사람들의 살아있는 생활상을 사실적인 묘사로 꼼꼼히 그려 당시 삶을 잘 드러낸 민속학의 보고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를 피해 국립민속박물관에 잠시 다녀온다면 눈이 번쩍 뜨이는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김홍도, 김득신, 김준근의 그림 ‘대장간’ 견줌
▲ 김홍도, 김득신, 김준근의 그림 ‘대장간’ 견줌

 

김준근 그림에 드물게 보이는 산수화, 116×35cm, 비단에 수묵, 국립민속박물관
▲ 김준근 그림에 드물게 보이는 산수화, 116×35cm, 비단에 수묵, 국립민속박물관

 

출처 : 우리문화신문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408]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 2020.08.18 2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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