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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을공동체 가치 증진을 위한 제안(1)-아파트 단지별 마을 이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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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 작성일21-01-29 11:15 조회1,0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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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가치 증진을 위한 제안(1)

.. 아파트 단지별 마을 이름 만들기

글 : 전수철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 이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골짜기 마다 이름이 있고 마을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에는 모두 마을의 특성을 담고 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는 그 이름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대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자본가들의 필요에 의해 노동 인구를 산업화 지역으로 모아서 관리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만든 아파트를 주요 거주지로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이름은 건설회사 브랜드 이름으로 명명돼 있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아파트의 브랜드가 주민의 삶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아파트의 수준에 따라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교제 범위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는 기피 대상이 되고 거기에 사는 사람마저 기피 대상이 되고 맙니다. 외형적인 경제적인 척도가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가 돼버린 세상입니다.

  지역 주민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파트가 소재하고 있는 마을의 특성을 반영하거나 주민들이 원하는 이름으로 바꿔야 합니다.

  건설업체 이름으로 된 마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이름을 건설회사가 작명한 상업적 이름에서 마을의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개명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을 되찾는 첫 번째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동 명칭도 마찬가지입니다. ‘ㅇㅇ1’, ‘ㅇㅇ2처럼 구분하기 어려운 이름은 언젠가는 지역 특성을 살려 명확하게 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검토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재능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건설회사가 정해준 이름 아래서 피동적으로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느 회사가 만든 집이든 그 회사 이름 아래 평생을 웅크리고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작명하여 자신들의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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