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통 - 마음을 여는 발견 ‘감사’]

글 : 조경수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 본부장)  

‘지금 감사하라!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졌다.’

지난 컬럼에서 상대방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을 “행복한 소통”에 있어서 첫번째로 갖추어야 할 요소로 보았었다면 이번 컬럼에서는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면서도 나 자신의 마음을 여는 발견이라 할 수 있는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소개할 저서는 2008년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로버트 A.이먼스 교수가 지은  『Thanks! 마음을 여는 감사의 발견』이다. 이먼스 교수는 긍정심리학 운동을 이끄는 학자 중 한 사람이며, 감사에 대한 그의 저술은 「워싱턴 포스트」, 「뉴리퍼블릭」, 「뉴스위크」, 「타임」을 비롯한 주요 매체에 실린 바 있으며, 그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첫 저서가 바로 이 책이다.

변화의 시작 : 감사하라! 이것이야말로 부자 되는 가장 빠르고 믿음직한 방법이다.

『‘감사’란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선물의 가치를 인식함과 동시에 선물을 준 사람의 선의가 마음에 전달되었다는 뜻이다. ‘감사’는 겸손을 수반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인식이며 어떤 힘이 이타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또한 세상에 좋은 일과 즐거운 일들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감사’는 인간의 감성을 고양시키고 활력을 주며,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감사’가 없다면 삶은 외롭고 우울하며 빈곤할 것이다. ‘감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자세이다. 이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여러가지 대응 방식 가운데 ‘감사’를 고를 수 있다는 뜻이며, 그것은 삶이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는 능력을 더욱 갈고 닦는 것이다.

인간은 ‘감사’를 통해서 자신이 결국 생산자도 소비자도 아닌, 선물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감사’를 “행복한 소통”을 위한 나 자신의 변화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자, 내 주변의 사람들이 더욱 고마운 사람으로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변치 않는 우정을 지켜주고 있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새로운 일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회사의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일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주고 있는 사회와 고객들이 감사하고, 일상 속의 지적 호기심과 공통 취미활동으로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몇몇 동호회의 지인들에게 감사하고, 나를 믿고 무한한 사랑을 안겨주는 아이들과 아내에게 감사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나의 선택에 따라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보상이라 생각하니, 이게 바로 지니의 요술램프요, 보물단지 화수분이 아닌가 싶다.

감사와 행복의 비밀 : 감사는 경의에 의해 갑절이 된 행복이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마음, 나는 마땅히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을 억제할 수 있다면 삶은 경이로움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터득한 사람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모든 사람이 누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축복에 대해 생각하라. 그리고 모든 사람이 조금씩 갖고 있는 과거의 불행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라' – 찰스 디킨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자기가 받지 못한 것보다 이미 얻은 축복에 좀더 집중하므로 자연히 우울해질 염려가 줄어든다. 』

‘감사’를 느낀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주변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도 더욱 좋아지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선의의 행동을 해주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즉, ‘감사’는 바로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선물로 가져다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감사’는 “행복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항목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

생활 속의 감사 : ‘감사’를 실천하는 것은 너그럽고 고귀한 일이다.

『<’감사’를 실천하는 10가지 방법>

1. 감사 일기를 쓴다 :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새로운 삶의 의미도 만들어낼 수 있다.

2. 나쁜 일을 기억한다 : 삶의 어려움과 그것을 뛰어넘어 여기까지 온 자신의 노력을 떠올려보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비교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마음은 감사가 자라나기에 더없이 비옥한 토양이 된다.

3.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나는 ___________________로부터 무엇을 받았는가? : 자신이 받은 모든 선물에 관한 것

   2) 나는 ___________________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 내가 남에게 준 것

   3) 내가 일으킨 문제와 어려움은 __________________인가? : 나의 생각, 말,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떤 고통을 끼쳤는가를 생각하는 것

4. 날마다 ‘감사’ 기도를 한다 : 감사와 기도는 목표의 성취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쉬워진다.

5. 감각에 충실한다 : 기쁨에 찬 감사보다 더 적절한 감사가 있을까?

6. 시각적 자극으로 감사를 일깨운다 : 감사해야 함을 시각적 도구를 통해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키는 것.

7. 감사의 실천을 맹세한다 : ‘감사’에 대한 공적인 약속으로 강한 동기를 유발한다.

8. 감사의 언어를 사용한다 : ‘고마운 일이 너무 많아’, ‘난 정말 복 받았어’, ‘하루하루가 놀람의 연속이야’

9. 의식적으로 감사의 행동을 한다 : 감사하다고 말하거나 감사편지 쓰는 것을 실제로 해보면 느낌이 따라올 것이다.

10. 틀에서 벗어난다 :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감사한다. 내가 은혜를 베푸는 대상에게 감사한다. 』

저자인 이먼스 교수는 ‘감사’를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한 습관화를 위하여 10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본 저서는 ‘감사’에 대한 정의, 효과, 방해요소, 실천방안들을 과학적 실험을 통하여 그 근거들을 제시함으로써 막연히 추측하고 상상만 하던 ‘감사’에 따른 변화를 확신할 수 있도록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감사’는 무엇보다 나 자신의 마음을 열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하나의 너무나도 커다란 보물과도 같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과 행동은 주변에 전파되어 더욱 따뜻한 사회, 소통하는 사회가 되어 나가기 위한 큰 실마리가 됨을 믿는다. 커다란 사회 공헌이나 봉사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들부터 ‘감사’의 마음과 행동이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행복한 소통’에 한 발짝 더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